[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에서 사랑스런 '귀요미' 정유미가 알콩달콩한 매력 속에 정겨운의 '평강공주'로 떠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러블리 걸 정유미는 요즘 한창 정겨운과의 사랑에 푹 빠져 달콤한 사랑의 향기를 맘껏 드러내면서도 사랑 못지 않게 일에서도 성공을 갈망하는 주인공. 수진(유인영)의 남자였던 훈남(정겨운)의 마음을 끝내 톡 톡 튀는 사랑의 빛깔로 사로잡은 그녀에게 일은 또 하나의 도전의 무대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아내듯 유인영을 밀어내고 이제 확실하게(?) 정겨운을 차지한 정유미는 요즘 그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어려움에 처한 훈남네 회사를 기사회생시키는 구원투수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끝까지 버티는 놈이 이기는 것"이라는 엄마 복희(배종옥)의 말을 '맹신'하며 사랑과 일을 모두 억척스럽게 밀어붙인 결과다.
지금까지는 훈남이 대책 없이 좌충우돌 해온 된장녀 출신의 영채(정유미)의 손을 잡아주었다면 이제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훈남의 여자 흑기사로 우뚝 설 조짐이다. 드라마의 흐름으로 짚어볼 때 훈남네 회사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며 일단 패션디자이너로 인정받은 영채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 훈남이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로 거듭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영채가 훈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평강공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된장녀 같은 이미지에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이제는 열정과 자신의 재능을 무기로 사랑과 일 두마리 토끼를 잡아낸 그녀의 '반듯한 변신'이 놀랍다. 여전히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고, 허점 투성이의 무대뽀 같은 캐릭터 매력으로 다가오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여자가 영채 정유미다.
오늘(2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원더풀 마마'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도 제 때 투자를 못 받아 곤경에 처한 훈남네 회사를 구하기 위한 '평강공주' 영채의 또 한번의 무대뽀 활약이 기대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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