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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폰 포화+보조금 시들…2분기 휴대폰 실적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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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3사 모두 전망치보다 떨어질 듯…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보조금 묶인 영향

고가폰 포화+보조금 시들…2분기 휴대폰 실적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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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고가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국내 통신 시장 보조금 빙하기가 겹치면서 올 2분기 국내 휴대폰 제조 3사의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3분기 신제품 출시, 시장 상황 변화로 실적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도 기대되지만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을 포함해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매출 33조5010억~36조5530억원, 영업익 6조6790억~6조8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예상했던 영업익인 7조3000억원 안팎에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1분기 IM 부문 영업익이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조47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익이 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다면 증가폭도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0만대로 이 중 갤럭시S4가 2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 실적도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3810억~3조6450억원, 영업익 845억~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MC사업본부 2분기 영업익이 12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나 최근 전망치는 20% 가량 낮아졌다. 스마트폰은 1300만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팬택도 2분기 흑자 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 3사의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로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 포화, 보조금 규제에 따른 국내 통신 시장 축소 등이 꼽힌다. 일본 스마트폰 제조사 경쟁력 부족으로 자동차 업계를 덮쳤던 엔저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으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고가 스마트폰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에상되면서 삼성전자 IM 부문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4 판매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데에는 제품에 대한 시장 평가 뿐만 아니라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면서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조금 규제로 국내 통신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제조사 영업익 상승세를 꺾는 직격탄이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국내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올리는 영업익이 상당했지만 최근 보조금 축소로 월 평균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0~40% 감소하면서 국내 영업익이 줄었다.


다만 제조사들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당기려 하고 있고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상용화 등으로 국내 통신 시장이 살아날 수 있어 3분기에는 실적 상승세가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S4 대비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적은 갤럭시노트 3가 가세해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물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감안할 때 IM 부문의 이익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조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안좋은데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유럽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신흥 시장 위주로 스마트폰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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