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발행액 433억 66%이상 급감…종목수도 절반 못미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제 금값 급락과 함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파생결합증권(DLS)의 인기도 추락하고 있다. 이달 발행액 규모는 최고치대비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고 계획했던 발행이 취소되는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런던금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은 총 439억원으로 5월의 1305억원에 비해 66% 이상 급감했다. 발행종목수도 38종목으로 지난달(88종목)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달 발행액은 금 DLS가 인기를 끌었던 지난 2월 발행액 5256억원에 비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금값을 활용한 DLS 발행 규모가 넉달 만에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씩 발표되는 고시가격은 국제 금값으로 통용돼 국내 금DLS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던 금값이 올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BMA 금값은 지난 27일 온스당 1232.75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대비 27.2%나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 20일 2010년 9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13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금값은 이후 꾸준히 1200달러대에서 거래되면서 연일 최저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금값 급락으로 꾸준히 이어지던 DLS 상환도 4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런던금가격지수를 활용한 DLS는 4월 이후 한차례도 상환되지 못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354억원, 725억원씩 상환됐으나 3월 95억원으로 상환 규모가 크게 줄어든 후 아예 상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발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증권사들이 계획했던 총 93종목의 공모 DLS 중 37종목의 발행이 취소돼 발행 성공률이 60%에 그쳤다. 이는 5월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은 연중 최저치다. 주가연계증권(ELS)과 DLS는 통상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이지 않으면 발행이 취소되는데,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었다는 얘기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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