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12월 기부금 213억..전년比 32.6% 감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 기부금 지출 규모를 30% 이상 줄였다. 적자를 기록하는 회사가 늘고, 순이익이 40% 가량 줄면서 '착한일'에 쓰는 돈에 대한 씀씀이도 자연스레 박해진 것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증권, 자산운용, 선물, 신탁 등 금융투자사가 지출한 기부금은 총 213억7600여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17억원에 비해 32.6% 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들이 지출한 기부금도 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7억원 이상 줄었다.
이는 모두 각 사가 제출한 영업보고서 손익계산서의 기부금 항목에 표시된 금액으로 해당 기업이 회사의 돈이나 물품을 자선단체나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영수증을 발급받은 돈이다.
기부금은 30% 가량 줄었지만 불황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폭은 더욱 컸다. 증권, 선물, 운용, 신탁 등 금융투자업계의 지난해 3분기 누적(2012년 4월~12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5744억원, 1조2089억원씩으로 전년대비 각각 44.2%, 41.9%씩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폭은 54% 수준으로 더욱 확대됐다. 증권사들의 경우 전년대비 반도 못 벌었다는 얘기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4월~12월) 기부금 지출액이 34억원으로 전체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이 23억원이 넘는 돈을 내 두번째로 기부금 지출 규모가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2억49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삼성증권(20억원), 미래에셋증권(18억원), 우리투자증권(13억원), 한국자산신탁(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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