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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주식·채권 시장 회복에 수수료 수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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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 상반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채권발행시장(DCM)의 회복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톰슨로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에 글로벌 IB들이 채권 및 주식발행 주관·M&A·IPO 등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360억달러(약 41조2800억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수수료 중 절반이 넘는 59%는 미국 IB들이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속도의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M&A 전문분석기관인 머저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재무자문 실적 부문에서는 JP모건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형 IB들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것은 글로벌 채권 및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관련된 발행 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주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3810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보다 36%나 커졌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업공개(IPO)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유럽의 IPO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M&A 시장은 오히려 위축됐다. 올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량은 8700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7%가 줄었다.


그레그 렘카우 골드만삭스 M&A 부문 대표는 "주식 및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M&A 시장의 경우 거래 조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IB들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양적완화 축소 정책의 후폭풍을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크리스티안 메이스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IB부문 대표는 "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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