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동의보감(東醫寶鑑)’이 발간 400주년을 맞아 한·중·일에서 편찬된 ‘동의보감’ 한자리에 모인다.
동의보감은 발간 후 중국과 일본에 전래돼 여러 차례 다시 간행됐으며, 19세기에 영문으로 번역, 서구에까지 소개되기도 한 우리의 자랑스런 세계기록유산이다. 실제 400년이 지난 지금도 임상치료 및 질병 치료에 계속해서 이용되고 있으며, 진단과 약재 등 다방면에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7월 1일(월)부터 10월 31일(목)까지 고전운영실에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전시를 개최, 그야말로 세계 속의 ‘동의보감’과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전통의약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동의보감’(보물 제1085-1호)은 구암(龜巖) 허준(許浚, 1539-1615)이 1610년 편찬하고, 1613년 내의원(內醫院)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25권 25책의 의서다. 이는 17세기 초반까지 나온 동아시아 의서 120여종을 총 망라해 정리한 종합된 것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에서 발간된 다양한 판본의 ‘동의보감’과 허준 편찬의 의학서, 향약 의서, 한ㆍ중ㆍ일의 전통의학 자료 등 25종의 의학 관련 서적이 총출동 한다.
특히 △400년을 이어온 보물, 동의보감 △동의보감, 중국에 전래되다 △동의보감, 일본에 전래되다 △중국과의 의학 교류, 漢醫學에서 韓醫學으로 △의학기술의 일본전파 △동의보감, 그 이후의 東醫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등 총 7개 분야로 나뉘어 전시된다.
‘400년을 이어온 보물, 동의보감’ 편에서는 최초(1596년(선조 29년)) 동의보감 편찬을 명령한 선조의 왕명, “허준의 동의보감을 중국인들이 구해 판각해 천하에 널리 유포하였으니, 그 중국본 역시 우리나라로 다시 팔려온 것이 많다.”는 정조의 어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동의보감’(목판본, 1659년), ‘홍재전서: 군서표기’(1970년)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 ▲ ‘동의보감, 중국에 전래되다’ 편에서는 “천하의 보물을 마땅히 천하와 함께 하고자 한다.”는 중국판 ‘동의보감’(1766년) ▲ ‘동의보감, 일본에 전래되다’ 편에서는 “동의보감은 백성을 보호해주는 경전이요, 의가에서 가장 소중히 보존되는 책이다.”고 밝힌 일본판 ‘동의보감’(1724년) ▲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편에서는 신토불이 한약재 활용을 담은 ‘향약집성방’(1633년) ‘제중신편’(1799년) 등으로 구분, 전시된다.
더불어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동의보감기념사업단에서 제공한 허준 동상과 영문판 ‘동의보감’(2008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2009년) 등 동의보감 관련 자료 10여종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 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nl/antique/list.jsp) ‘알림마당>도서관행사>고문헌전시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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