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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하이닉스에 엇갈린 베팅..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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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거래일 간 1931억원 사들여..수익률 -3.4%
공매도 투자자는 3% 이상 이득 예상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두고 엇갈린 베팅을 하면서 수익률도 명암이 갈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 이 기간 총 5조7719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장중 1770선까지 하락하고 삼성전자가 연중 최저가로 떨어지는 등 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그러나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동시에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많아 KODEX200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면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장에서 공매도 1위 종목이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기법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사용하며 약 80%가 외국인에 의해 이뤄진다.

이처럼 같은 종목을 놓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팅이 엇갈리면서 수익률도 달라졌다.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총 607만8100주, 1931억원어치 사들였다. 평균 매수단가는 3만1310원으로 전날 종가(3만250원)보다 1060원 낮다. 이들의 손실규모는 총 64억4278만원으로 수익률은 -3.4%로 예상된다.


반면 SK하이닉스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3% 이상 수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에 대한 공매도량은 471만2925주로 공매도 평균가는 3만1338원이다. 공매도 세력이 전날 종가에 SK하이닉스 주식을 환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주당 차익은 1088원으로 총 51억2766만원 가량의 이득을 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은 약 3.5%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증시가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이 당장은 이득을 얻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D램 업체들이 공급을 조절하고 중국 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D램 산업이 호황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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