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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新동행]중국서 누구와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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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권력 1~3위와 모두 스킨십


[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27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최고 권력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향후 5년간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을 예정이다.

방중 첫날인 27일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만찬을 함께 한다. 이튿날인 28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접견한다. 이들은 중국 권력서열 1∼3위 인사다.


28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하는 박 대통령은 중국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9일 시안(西安)으로 이동해선 산시성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문화교류 확대와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과 시안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과 동포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갖는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박 대통령은 이번에는 베이징 소재 한 대학을 찾아 중국 대학생을 상대로 연설한다. 연설 주제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 신뢰의 여정'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때처럼 일부 행사에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국의 미'를 소개하는 기회도 갖는다. 박 대통령이 공식 연설에서 중국어를 쓸까도 관심인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우리말을 쓰다가 중요한 단어나 문구에서는 중국어 발음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손님으로 맞는 중국 현지에서는 박근혜 열풍이 불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전기 '절망은 희망을 창조한다'는 3월 15일 중국어판이 나온 뒤 보름판에 초판이 모두 팔렸다. 또 박 대통령이 펑유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호감도를 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마찬가지로 시련을 겪고 일어선 정치인이란 공통점도 화제를 모은다. 시 주석은 문화대혁명 시기인 1969년 부친이 반 혁명분자로 몰리며 유배 당해, 16살 나이에 산시성 옌안에서 7년을 지냈다. 박 대통령은 서강대에서 전자공학을, 시 주석은 베이징 칭화대에서 화학공정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 시 주석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세 번 방문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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