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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선의원 소유 농우농산, 경기 화성 그린벨트에 골프장 건설 환경단체 반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국내 1위 종묘회사 오너인 현직 국회의원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녹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부결된 사업을 재추진, 생태계의 보고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반면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재산권 행사 등을 이유로 찬성하고 있다.


27일 화성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앙위원회)는 코스닥 상장사인 농우바이오의 자회사인 농우농산이 추진중인 화성시 송라리 일대에 골프장을 건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이하 경기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문제는 이 사업이 생태계 보호를 위해 불과 2년여전 중앙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된 사업이라는 것이다. 당시 부결 사유는 그린벨트 내 훼손지 비율이 낮고, 임상 보전 가치가 높으며 멸종위기종 동물들이 다수 서식해 환경과 생태계 보고가 필요한 지역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농우농산측은 부결 1년여만에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 개발면적을 2만평 더 늘리겠다는 것 등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한 후, 재신청을 했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농우농산의 오너인 고희선 의원(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국희의원으로 당선된 직후였다.

화성환경운동연합측은 "지난 3월 현장실사 결과, 해당지역에 원앙(천연기념물 제 327호), 말똥가리(멸종위기종 2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 323호), 삵(멸종위기종 2급), 반딧불이, 도롱뇽, 북방산개구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의 보고"라며 권력자의 사적 이익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와 골프장 건설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송라리 주민들은 김문수 경기지사 앞으로 보내는 건의서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불익을 감수해야 했던 화성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매송면 송라리 지역은 주민 절대다수가 골프장건설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희선 의원측은 골프장 건설과 관련된 사항은 농우농산측 일이라며 골프장 관련 답변을 피했다. 고 의원은 골프장 회원권 7개를 보유, 국회의원 중 최다 회원권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 의원이 최대주주인 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산업 점유율 1위 업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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