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토레스 토레스 와이너리 대표 세 번째 방한...한글로 된 백라벨 붙인 와인 선보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한국은 앞으로 계속 커질 와인 시장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와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토레스의 대표 와인 '마스 라 플라나', '글랑 코로나스', '상그레 데 토로' 3종 와인은 한글로 적힌 백라벨이 붙여져 출시 될 예정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미구엘 토레스 토레스 와이너리 대표는 25일 "우리 와이너리는 140년째 전통을 이어가는 가족이 경영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라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토레스는 1870년 설립됐다. 연 매출 2억유로(약 30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가족 경영을 하기 때문에 외부 자본이 없어 수익의 95%를 와이너리에 재투자한다. 시설에 대한 개발과 혁신 기술 투자에 150만~250만 유로를 매년 사용하는데 양조 시설이나 신규 시설을 새롭게 개선하고, 포도밭 구입에 재투자 등을 한다.
토레스 대표는 "현재 토레스에서 생산한 와인을 16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유럽, 스페인, 라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크고 아시아는 3%로 미비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 와인의 경우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하다"며 "면적에 비해 포도 생산량이 적은데 그만큼 포도에 대한 집중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해가 쨍쨍한 스페인 기후도 좋은 포도를 생산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히 토레스 와이너리는 한글 백라벨을 출시했다. 백라벨에는 와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한글로 소개돼 있다. 일본과 중국에 비해 수출되는 와인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의 표시이다.
토레스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서 와인 성장률을 보면 한국과 중국이 성장률이 높은데 한국의 경우 성장의 여지가 보이는 시장"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많이 마시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스페인 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4월까지의 와인 수입량 중에서 스페인 와인은 50.7% 성장해 주요 와인 수입국 8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동와인 관계자는 "스페인 레드 와인은 색이 진하고 강렬한 맛을 지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프랑스 보르도 와인에 비해 더 기름진 느낌이라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우러지며 특히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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