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직장인의 행복도는 몇점일까. 100점 만점에 55점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직장인의 행복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8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복도가 평균 55점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은 `전반적으로 직장생활이 즐겁지 않지만(48점), 다소 만족스럽고(53점), 가치가 있다(65점)`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48점, 30대 53점, 40대 56점, 50~55세 61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행복도는 높은 특징을 보였다.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감은 평균 53점이었고, 정서적 측면의 행복감은 평균 48점으로 파악됐다. 직장 생활이 가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평균이 65점으로 집계됐다.
행복도가 상위 20%에 속하는 행복한 직장인은 자주 웃고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으며 인간관계가 넓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또 조직과 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행복도 상위 20%와 하위 20%의 직장인을 비교해봤더니 행복한 직장인은 긍정적인 감성이 78점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직장인과 격차가 43점이나 났다"며 "조직과 상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정도도 행복한 직장인은 68점으로 불행한 직장인(41점)보다 27점이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직장인의 행복감을 높이는 방안으로 ▲의식적으로 긍정 감성을 유지하고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인간관계를 확장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의미를 새기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발하고 ▲타인에게 행복을 전염시킬 것을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예지은 수석연구원은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회사도 직원 행복도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진단 및 피드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