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2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가격도 된서리를 맞았다.
금속 중 경기 변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 가격이 3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최대 수요처 중국이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는데다 최근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을 심각해 향후 금속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산업용 금속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이날 LME 구리 가격은 장중 최대 3.4% 급락해 t당 6613달러까지 하락해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비철금속 시장은 잇따른 중국발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기업들이 매수한 구리를 담보로 금융업체로부터 대출받는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구리 담보 대출 단속은 구리 가격에 약세 요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자금 시장 경색이 비철금속 가격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 시장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최근 중국 은행간 대출에서 적용되는 단기 금리가 치솟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은행간 단기 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시장 유동성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밝혀 불안감을 키웠다.
구리 뿐 아니라 다른 금속 가격도 일제 급락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t당 1772.25달러를 기록해 4년 최저치를 기록했고 백금 가격도 3.9% 밀리며 2년 반만의 최저치인 t당 1321.25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니켈 가격도 지난주 4년만의 최저치인 t당 1만3630달러까지 하락했다.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은 이미 생산 단가 이하로 추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속 가격 급락 소식에 이날 리오틴토, 발레, 앵글로 아메리칸, 프리포트 맥모란 등 광산업체 주가도 3%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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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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