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대표 국민 생선인 갈치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 품목으로 수입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롯데마트 및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산 갈치의 어획량은 최근 5년간 매년 30%가량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매 가격도 20%가량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어획량도 작년보다 16%가량 감소해, 가락시장 도매 가격은 20%, 롯데마트 판매가는 5%가량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수입산 갈치의 매출 비중은 2011년 4%, 2012년 7%, 올해는 10%가량을 차지하는 등 매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검사 검역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갈치 시장에서 수입산 갈치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2009년 30%에서 2012년 45%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수입 수산물이 국내 수산물의 가격 부담을 낮춰 줄 대체 품목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입 수산물 비중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롯데마트의 수입 수산물 취급 국가를 살펴보면, 2000년 4개국 5개 품목에 불과했으나, 2011년 23개국 30여개, 2013년에는 26개국 50여개로 크게 늘어났다.
수입 수산물 취급이 다양해지면서 수입 수산물 매출 비중도 2013년 5월 현재 전체 수산물 중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갈치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대체 산지 개발에 나서 ‘베트남산(産) 생물 갈치’를 선보인다.
갈치 1마리를 ‘대(300~500g 내외)’ 사이즈는 3500원에, ‘특대(500~800g 내외)’ 사이즈는 6500원에 판매하며, 이 같은 가격은 제주 생물 갈치보다 40~6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생물 갈치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베트남 산지로부터 확보한 갈치를 항공 직송을 통해 생물(냉장)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 물량으로 20t가량을 준비했으며, 향후 베트남산 갈치 공급 물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국내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 상품으로 수입 수산물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수입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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