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당뇨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면 당뇨병 증상이 개선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박철영 교수는 지난달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자가관리 효율성 평가'라는 연구를 통해 환자가 '헬시노트' 앱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6개월간의 임상시험에서 당화혈색소 변화를 분석한 결과 헬시노트 사용자는 평균 당화혈색소가 7.35%에서 7.13%로 개선됐다. 병원에서 정한 목표 달성율(목표치 7.0% 미만)과 비교하면 헬시노트 사용자는 48.7%, 비사용자는 14.8%로 사용자가 3배가량 높은 달성율로 큰 차이를 보였다.
헬시노트 사용자 중 최소 하루 한 번 이상 입력한 정기 사용 그룹과 그렇지 않은 비정기 사용그룹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정기 사용 그룹은 평균 당화혈색소가 7.3%에서 6.76%로 개선됐다. 반면 비정기 사용그룹은 7.4%에서 7.48%로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헬시노트 입력 정보에 기반해 병원에서 보내는 맞춤형 메시지를 확인한 사용자도 평균 당화혈색소가 7.42%에서 6.92%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강북삼성병원 만성질환관리 노하우와 씨브이네트의 ICT기반으로 개발된 헬시노트는 ▲혈당과 혈압 ▲체중 ▲식사유형 ▲운동내용 등을 스스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앱이다.
헬시노트 사용자는 자신이 직접 입력한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주간 및 월간 분석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는다. 입력된 정보는 자동으로 분석돼 환자가 세운 건강관리 목표 대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헬시노트 2차 버전을 10월 오픈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헬시노트는 강북삼성병원의 당뇨병 교육컨텐츠와 당뇨관리 프로세스에 통합돼 의료진,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전문가의 맞춤형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NFC기술로 혈당계의 측정값을 휴대폰에 자동으로 전송하고, 활동량 자동측정, 사용자의 건강관리 상태를 점수로 환산해 가족 및 다른 사용자와 관리현황을 공유하는 등 편의성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
우선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개인형 서비스를 출시하고, 추후 환자나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업 임직원의 건강을 관리하는 기업형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 할 계획이다.
박철영 교수는 "ICT 기반 기술의 의료서비스가 향후 의료분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헬시노트는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켜 질병 예방을 선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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