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임대료 지원에 나선다. SH공사가 소유한 공공ㆍ주거환경ㆍ재개발ㆍ국민임대주택 거주 기초생활수급자 6816가구를 대상으로 시행시기는 7월부터다.
임대료 지원은 영구임대주택 평균 임대료와 타 임대주택 평균임대료의 차액 20%다. 현재 영구임대주택의 경우 월 평균 임대료가 5만원인데 비해 공공임대는 15만원, 주거환경임대 11만5000원, 재개발임대 17만원, 국민임대 27만원 등으로 임대료 부담이 높다.
서울시의 지원 조치로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는 월 2만원, 주거환경임대 1만3000원, 재개발임대 2만4000원, 국민임대 4만4000원을 지급받게 된다. 예컨대 임대료가 15만원인 공공임대의 경우, 5만원대인 영구임대주택에 비해 10만원 가량 비싸다. 따라서 10만원의 20%인 최대 2만원까지 서울시가 지원한다. 해당 수급자가 내야 할 임대료가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의 지원 예산은 총 7억~8억원에 달하며 이중 약 1억원은 SH공사가 부담한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영구임대주택 신규 공급 중단에 따라 입주하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임대료 지원을 통해 수급자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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