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되고 싶다'는 역대 최대, 창업의지는 역대 최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사장이 되고 싶은 포부를 가진 일본 신입 사원의 비율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산업능률대학이 신입사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원하는 최종 직책을 '사장'이라고 답한 사원은 11.9%에 그쳤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1990년대 이래 역대 최저치다.
반면 부장이라고 답한 비율은 23.2%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이 밖에 과장과 계장을 원하는 신입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산업능률대학은 보고서에서 "경영진을 목표로 노력하는 패기가 전체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신입사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도 추락하고 있다. '독립해서 자신의 회사를 차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6.5%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조직에서 승진하기 위한 노력도 시들해지고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 가겠다는 '전문가 지향'신입이 45.8%로 지난해 보다 4.1% 상승한 반면 관리자로서 실적을 향상시키겠다는 이들의 비율은 44%로 지난해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일에 대한 욕심도 사라지고 있다. 취업포털 '마이나비'가 올 봄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일과 개인 중 어느 쪽을 우선하겠냐고 묻자 일을 택한 사람이 51.3%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업무 후 '회사 이외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응답은 74%에 이르렀다. 상사가 SNS 친구를 신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42.8%가 '싫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60%가 싫다고 응답해 41.2%가 '상관없다'고 답한 남성보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