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관료와 법조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관료와 법조인 출신은 13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ㆍ하나금융ㆍ농협금융은 각 2명이었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가 7명이다. 이 가운데 관료와 법조인 출신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과 박영수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이헌 홍익법무법인 파트너 변호사, 이형구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지원부장이다. KB금융에는 사외이사 9명 가운데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배재욱 전 대통령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 김영과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있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10명 중 관료와 법조인 출신은 남궁훈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상경 법무법인 원전 대표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은 사외이사가 각각 8명, 3명이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은 박봉수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황덕남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관료와 법조인 출신이다. 농협금융에는 배국환 전 감사원 감사위원,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가 있다.
사외이사들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다양한 안건을 처리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00여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사외이사들은 1년에 10여차례 이사회에 참석하고 보수를 받는다.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보수는 연평균 5000만원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사외이사 개인별 활동내역과 보수를 공시해 역할과 책임에 대한 평가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활동내역에 대한 책임도에 상응한 보상체계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