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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수석 회동…북핵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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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19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핵 해법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는 북ㆍ중 전략대화가 열려 북한 문제를 놓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외교전이 치열한 모습이다.


한ㆍ미ㆍ일 회동에서 3국 수석대표는 북핵 문제, 북한의 북ㆍ미 고위급 회담 제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수석대표들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회동은 그동안 이뤄졌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동시에 최근 북한의 연이은 회담 제의를 계기로 만나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6개월 만으로,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수석대표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대북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최근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제의를 했지만 대화를 재개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비핵화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행동을 통해 진정한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한ㆍ미ㆍ일 회동에 앞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18일 먼저 만났다. 두 수석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구체적인 기준 마련, 최근 북한이 대화공세를 펼치는 데 맞서 한ㆍ미ㆍ중 3각 대북공조를 지켜낼 대책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본부장은 21일에는 베이징을 찾아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날 계획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핵심 대상국들과의 협조관계를 만드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이자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19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양국 외교 당국 간 전략 대화를 갖는다.


북한이 남북당국회담 보이콧 후 '미국과 당국 간 고위급 대화를 하고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중에서 김 제1부상은 중국측에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미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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