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이 대형항공사 보다 32%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19일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LCC 이용 관광객 상세분석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먼저 한일 노선에서 대형항공사와 LCC와의 항공운임 차이는 약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CC 이용객이 지불한 평균 항공운임은 2만5000엔으로 기존항공사 이용시 지불한 항공운임 평균액 3만7000엔보다 1만2000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을 찾는 LCC 이용객 1300명 중 73%는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반면 기존 항공사 이용객 4317명 중에는 39%만이 관광을 목적으로 일본을 찾았다. 43%는 업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관광시 LCC선호도가 기존 항공사보다 높은 셈이다.
LCC를 이용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대 여성의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30대 여성도 15%를 차지해 LCC의 주요 고객층이 20~30대 젊은 여성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항공사의 경우에는 성별과 연령대에 관계없이 12~19% 수준에서 고루 분포했다. 40세 이상의 남성승객 비중은 19%로 가장 높았다.
LCC이용객은 일본에서 평균 4박을 하는 동안 5만8000엔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항공사 이용객은 평균 5박을 하며 8만2000엔을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같은 기존항공사와 LCC 이용객 간의 성향 차이에도 불구하고 만족도는 91%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일 노선에서 LCC의 가격 경쟁력과 높은 소비자 만족도는 머지 않아 한일 노선이 LCC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실태를 파악해 관광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분기마다 승무원 등 1년 이상 체류자를 제외한 일본 방문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조사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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