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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거는 자동차株 하반기 주도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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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수에 현대차 3인방 상승...IT株 대안 꼽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엔저 쇼크, 리콜 사태 등으로 올들어 줄곧 헤매던 자동차주가 다시 질주할 채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 공세로 IT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주가 하반기 주도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 기아차는 전일 대비 100원(0.17%) 오른 5만8800원으로 장을 시작해 4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6월 들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6만원 고지도 밟았다. 현대모비스도 최근 이틀 연속 올랐다. 전일에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들의 강세는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해줬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기관은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차를 각각 432억, 410억, 390억원어치를 사들여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자동차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IT주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및 부품의 경우 시가총액 측면에서 IT 약세의 상대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엔저 약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이익의 안정성 및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올 2분기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현대차 특근 재개에 따라 1분기 대비 2분기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밟다. 원화 약세로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신차 사이클 도래로 양적,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현대·기아차는 각각 '제네시스'와 '소울'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쏘나타'와 '쏘렌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차 사이클에 진입하게 된다.


업종내에서는 부품보다는 완성차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종내 전략은 상반기와 달리 완성차업체 중심의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면서 “중국 모멘텀이 둔화되는 부품업체와 달리 완성차업체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높은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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