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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철강업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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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셰일가스(셰일 암석층에 매장된 천연가스) 혁명으로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급증하면서 철강업계의 활발한 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셰일가스 붐은 가스 채굴을 위한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용 강관 뿐 아니라 시추에 필요한 각종 철강재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에너지용 강관 생산업체인 프랑스 발루렉(Vallourec)은 최근 10억5000만달러를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한 미국 오하이오 주에 투자했다. 철강 파이프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서다. 1920년대 이후 이 지역에 단행된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필릭 크로젯 발루렉 회장은 "셰일가스는 혁명"이라면서 "셰일가스 혁명은 세계 에너지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셰일가스 시추에 필요한 강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발루렉의 미국 공장 건설은 꼭 필요했다"면서 "에너지용 강관 시장은 연간 8%씩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벤틀러(Benteler)도 미국 셰일가스 붐을 등에 업고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표적 기업. 벤틀러는 미국 내 강관공장 건설에 7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미국 강관산업의 생산능력이 60% 증가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미국 철강업체 뉴코의 존 페리올라 최고경영자(CEO)는 "셰일가스 붐으로 많은 기회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셰일가스 붐이 철강재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내 철강업체들은 활기를 잃고 침체돼 있었다. 미국 RG스틸은 여러 차례 손바뀜 끝에 지난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며 문을 닫았다. 팀켄(Timken)은 주주인 릴레이션인베스터와 캘리포니아교원연금(Calstrs)으로부터 지지부진한 철강사업부를 분사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독일 티센크루프는 미국 알라바마에 세운지 얼마 안된 철강 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그러나 미국 철강업계가 아무리 셰일가스 혁명으로 수혜를 입어도 과거 침체로 타격을 입은 손실분을 모두 만회하기는 부족하다.


철강재 선적 물량은 2009년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2006년 고점 대비 18% 낮은 상황이다. 시가총액 기준 1위 상장 철강기업인 뉴코의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20% 올랐지만 여전히 2008년 고점 대비 46% 떨어져 있다. 2위 업체인 US스틸도 2008년 보다 주가가 91% 떨어졌다. 스틸 다이나믹스, 커머셜메탈, AK스틸 등 다른 미국 철강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FT는 미국 철강업계가 셰일가스 혁명의 수혜를 완벽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전체 철강시장에서 에너지용 강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안팎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셰일가스 혁명의 수혜를 입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해외 철강업체인데다, 싼 값에 수입되는 철강재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0년 이후 중국산 강관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강관 수입이 주춤한 상태지만 여전히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싼 값에 들여오는 강관이 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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