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7월부터 5급과 6급(연구지도사)의 근무성적평정기간(근평)을 종전 4년과 3년에서 3년과 2년으로 단축한다. 반면 경력평정기간은 짧은 기간으로 인해 평정제도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2년씩 늘린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소수 실국의 최우수 근무자도 최고점수인 70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도는 올해 7월부터 적용해 1년 뒤인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경기도청 노조는 18일 조직내 교류활성화와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한 근무성적평정제도 개선안을 마련, 인사권자인 김문수 지사와 협의를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도는 장기 근평기간이 실국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조직내 교류의 경직화를 초래한다는 노조의 지적을 받아들여 근평기간을 5급은 4년에서 3년으로, 6급(연구지도사)은 3년에서 2년으로 각각 1년씩 줄이기로 했다.
그동안 도청에서는 근평을 잘 받기 위해 타 실국 고참 직원이 자신의 실국으로 전보할 경우 결사 반대해왔으며, 긴 근평기간으로 인해 직원들이 희망하는 보직관리가 어렵고 실국간 교류활성화의 걸림돌이 돼왔다. 반면 7급이하 근평기간은 현행 기준을 유지키로 했다.
도는 짧은 경력평정 기간으로 경력평정제도가 무의미하다는 노조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를 받아들여 직급별 경력평정기간을 확대키로 했다. 도는 5급의 경우 10년인 경력평정기간을 12년으로 늘린다. 또 6급(연구지도사)은 8년에서 10년으로, 7급이하는 6년에서 8년으로 각각 2년씩 확대한다.
도는 아울러 소수 실국 근무실적 우수자에게도 근평 최고점수인 70점을 주기로 했다. 다만 최고 점수 부여는 서열점수 '수' 1번을 받은 직원 중 근무성적평정위원회에서 근무성적이 탁월하다고 인정받은 경우로 제한했다. 그동안 소수실국 직원들은 최고 67.1~69.6점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고상범 경기도청노조위원장은 "이번 근평기간 단축과 경력평정기간 확대, 소수 실국자 최고점 상향 조정 개선 등으로 실국간 진입장벽이 거치고 인사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실질적 경력평가로 승진격차가 해소되고 조직안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경기도청노조는 실국장의 5급 직원 전보권을 폐지하고 인사과에 넘기는 방안과 전보기준을 실국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의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청노조는 지난 2월20일부터 28일까지 도청 노조원을 대상으로 인사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3월8일부터 15일까지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TF를 가동한 뒤 김 지사와 제도개선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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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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