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17일부터 엘리베이터와 사무실내 소등시간을 조정하면서 각종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기도청노조 게시판에는 절전으로 엘리베이터 가동을 중단해 몸이 불편한 직원들이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에서부터 아침 8시가 넘었는데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불만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노조원은 "제3별관 엘리베이터가 하루종일 운행을 안합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절전 때문인데, 문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어떻게 합니까? 4층에도 몸이 불편한 분이 있는데, 계단 다니기 너무 힘들어 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 노조원은 특히 "절전도 좋지만 이런 분들에 대한 배려도 해야 되지 않나요? 장애인 편의시설 규정에는 이런 사항이 명시되어 있을텐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노조원은 "도청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18:30~익일 08시까지 전등을 소등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비데도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8시10분이 되서도 비데가 작동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라며 "절전도 좋지만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배려는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도의 절전조치로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도 애를 먹고 있다.
아침 8시부터 불이 들어오다 보니 장마가 시작되면서 깜깜해진 사무실엔 책상마다 스탠드가 다시 등장하고, 아침 보고 등을 위해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업무효율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소등시간을 강제 시행하는데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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