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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에 '비상'…생존 위해 뛰는 가구社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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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내년 말께 국내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들도 생존을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건축심의위원회는 이케아 광명점 신축에 대해 조건부 가결로 통과시켰다. 광명시의 허가만 내려지면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중에는 광명점 신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광명점은 2014년 말께 영업을 실시하게 된다.

가구업계에서는 이케아가 저렴한 가격의 소가구를 내세워 국내 가구업계를 상당부분 침식해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이케아는 진출한 국가마다 가구산업을 '초토화'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국내 역시 소가구 업체들은 30% 이상 구조조정 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샘, 리바트 등 대형 브랜드들의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이케아 상륙에 대비해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생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이케아 못지않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거나, 혹은 이케아가 취약점을 갖고 있는 고급가구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

1위 업체 한샘은 두 가지 전략을 모두 구사하고 있다. 자사의 인터넷 홈쇼핑과 대리점 등을 통해 결산세일, 패밀리세일, 정기세일 등 가구,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지갑이 가벼워진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고가 전략으로는 올해 200만원대의 프리미엄급 매트리스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홈쇼핑을 통해 최고 3000만원대의 프리미엄 주방가구 '키친바흐'를 런칭했다. 서울 논현 등 전국 주요 거점에 플래그샵을 마련해 자사의 제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케아를 겨냥한 고급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가구·침구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는 신혼가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신혼가구는 오래 쓰는만큼 저렴한 이케아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국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소가구 라인업에서는 이케아가 절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웨딩가구 디자인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낮춘 '데일리까사미아' 브랜드를 런칭, 지난 3월 경기 광주시 오포아웃렛에 1호점을 선보였다. 현재 직영매장을 포함해 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홈플러스에 5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무용 가구 전문회사 퍼시스는 자사의 가정용 가구 브랜드인 '일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센텀시티에 브랜드샵을 마련하는 등 대형매장을 통한 다양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리바트는 최근 대주주인 현대백화점그룹이 경영권을 장악, 대기업 계열사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게 됐다. 국내 최초로 유명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올라 카일리(Orla Kiely)'와 제휴, 직영 전시장 내에서 생활소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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