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가 빼어난 선구안과 함께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1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교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종전 0.324에서 0.326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상대 투수들로 하여금 33개의 공을 던지게 한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이대호는 이날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가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첫 타석은 아쉬움이 남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오가와 야스히로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6구째 공을 때려낸 타구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심기일전한 그는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4회 1사 1루에서 7구째 승부 끝에 오가와로부터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안타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가와의 8구째를 때려내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2사 후 야마모토 가즈나오의 중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8회 1사 마지막 타석에선 팀의 영봉패를 막는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가와를 상대로 끊임없이 파울을 만들어내더니, 결국 12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출루 후 이대호는 대주자 아다치 료이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아다치는 후속타자 이토이 요시오의 안타를 틈타 3루를 밟은데 이어, 고토 미쓰타가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오릭스는 오가와의 8이닝 1실점 역투에 막히며 1-2로 져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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