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개월 만에 반등, 월가가 예상했던 이상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5월 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월과 4월에 0.6%, 0.7% 하락했던 PPI가 3개월 만에 상승반전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 상승률 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정책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FRB의 보폭을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스튜어트 호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반의 인플레 압력은 부족해 보인다"며 "FRB의 관점에서는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은 것일 뿐 양적완화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PI는 5월에 0.1% 상승을 기록했다. 근원 PPI 상승률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월 PPI가 1.7% 상승했다. 근원 PPI도 1.7% 상승을 기록했다.
5월 PPI 상승은 에너지 비용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에너지 비용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0.6% 상승했다. 특히 신선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인 41.6% 상승을 기록한 것이 식료품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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