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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회의 의제 결정 놓고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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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다음주 17~18일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의제결정을 놓고 각 국 간의 대립이 첨예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 주요 회원국이 참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희망을 얘기할 G8회의가 각 국 간의 이견 차이로 삐거덕 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G8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 자유무역협정이 공식 개시될 예정이지만 프랑스가 영화와 음악 등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프랑스가 끝까지 '문화적 예외'를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스는 문화산업이 개방되면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 등 강력한 문화산업이 유럽 고유문화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미국은 문화적·시청각적 이슈를 제외하려는 것은 모든 의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쌍무협정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는 G8회의 핵심 키워드 중에 하나인 세금문제 해결에 제동을 걸었다.


G8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기업들의 탈세를 뿌리 뽑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탈세 대응 공조 방안 합의 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탈세 방지를 위해 기업들의 수익 소유권 같은 기밀을 공개하는 게 어렵다고 회피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 문제를 놓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설득 중이다.


그러나 탈세 대응 공조방안에는 캐나다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 등이 부정적인 태도다. 더욱이 영국령 조세피난처인 버뮤다 자치정부가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조세정보 공유협정에 사인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영국은 G8국가들에 탈세 대응 공조를 설득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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