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G8정상 "성장론과 긴축론 사이에서 입장 나뉘어"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19일(현지시간) 각국의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각국들은 성장론과 긴축론 사이에서 분명한 입장 차이를 반영한 성명서를 통해 각국이 서로 다른 정책 방향을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각국의 정상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회담을 갖은 뒤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로존(유로를 통화로 이용하는 국가)과의 경제적 혼란과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에 대해 각국의 정상들은 "각국의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금융과 관련된 어려움에 대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국의 정상들은 "각국이 필요한 조치는 각각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성장과 긴축 사이에서 어떠한 정책을 택할 것인지는 각국의 필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정책을 펼쳐야 하는 데 서로 공감한다는 뜻이다.


성명서는 "유럽에서 어떻게 경제 성장을 이뤄낼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각국의 구조적인 기반을 감안하여 재정 협약을 이행하겠다는 것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세계의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유로존이 강하고 응집력 있게 단결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한다"면서 "그리스가 자국의 약속(구제금융에 대한 전제조건)에 대해 존중하는 한 유로존에서 남는 것이 G8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별 정상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G8정상회담의 성명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FT는 정상회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G8정상들이 유로존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성장을 요구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이에 의견 차이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 “양국은 다른 위치에 있지 않다”며 갈등설을 부인했다.


G8 정상들은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하면서 최근 있었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모든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증명 가능하게,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정상들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문제에서부터 전략 비축유의 방출에 대한 합의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정상들은 특히 "최근 원유시장에서 공급차질이 발생하면서 경제성장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추가적인 공급차질 및 수요를 살피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충분하기 적절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G8정상들은 "무역과 투자, 시장통합은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보호주의 조치들을 반대하고 세계 무역기구(WTO)의 틀에 맞는 양자, 다자간 정책을 추구해 투자를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19일 아침 정상회의를 갖고 유럽중앙은행(ECB)와 같은 기구들의 유로존의 어려운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리오 몬티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로마에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만나 그리스 사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몬티 총리는 10일과 17일 예정된 프랑스 총선 이전에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회담을 마친 대부분의 정상들은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로 떠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