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몰라도 주요 기능 사용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7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밀번호를 몰라도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와 IT전문매체 BGR 등 외신에 따르면 iOS7이 설치된 아이폰의 잠금화면에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저장된 사진을 확인하고 삭제하거나 전송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iOS7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면 제어판이 등장하도록 개선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잠금 화면에서 제어판 화면을 열고 계산기 기능을 실행시킨 뒤 카메라 기능을 이어 실행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사진 라이브러리인 '카메라 롤'을 제한없이 쓸 수 있다.
이 영상은 스페인에 거주하는 36세 아이폰 사용자가 제보해왔다. BGR은 "모든 모바일 운영체계에는 취약점이 있기 마련이고 iOS7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앞서 iOS 6.1 버전에서도 암호입력을 넘길 수 있는 우회 방법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iOS7은 베타버전이 배포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정식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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