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오는 2016년에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장착할 SM-6 함대공미사일 도입이 추진된다. 현재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주무장은 항공기 요격용 SM-2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대잠 어뢰 뿐이고 북한의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은 탑재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 이지스함이 '눈'만 있고 '주먹'은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되어 왔다.
1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계획에 따라 SM-6급 함대공미사일을 도입해 해상요격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사일방어(MD)체계는 상승-중간-종말단계로 구분된 다층방어망으로 이뤄진다.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돼 30∼40㎞까지 상승단계에서는 항공기에 탑재된 공중레이저발사기(ABL)로 요격하고 고도 100㎞의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단계에서는 이지스함의 SM-3·6 대공미사일(사거리 500㎞ 이상),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로 타격한다.
미사일이 대기권을 돌파하면 수평으로 자세를 잡아 비행하게 되는 데 이때 속도가 낮아진다. 이 시점에서 THAAD와 SM-3·6으로 요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SM-2 미사일은 사거리가 148km에 불과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제약이 있다.
반면, 미국의 이지스함은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과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탑재해 강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요격체계(THAAD)는 고도 150㎞에서 초속 2.5㎞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2005년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트럭 탑재 발사대와 요격 미사일, AN/TPY-2 추적레이더, 통합 사격통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군이 SM-6 미사일 도입과 함께 추진 중인 KAMD 구축 계획에는 PAC-3(패트리엇) 미사일 구매와 M-SAM(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및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개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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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PAC-3 수백 발을 2016년 도입하고 현재 운용 중인 PAC-2수백 발도 추가 구매해 내년부터 배치키로 했다. M-SAM과 L-SAM은 각각 2020년 2022년까지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SAM은 고도 60㎞ 이상을 비행하는 탄도탄을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PAC-2 미사일과 성능이 개량된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철매-Ⅱ) 사거리의 4배에 이른다.
한편,우리 군이 미측과 KAMD 공동연구를 하고 다국적 탄도탄 방어 전투실험(님블 타이탄)과 한ㆍ미ㆍ일 연합 탄도탄 탐지ㆍ추적 훈련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어 MD 참여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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