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삼성) 영입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는 최근 와다 유타카 감독의 내년 유임을 결정하며 선수단 현안인 마무리의 해결 방안으로 오승환을 점찍었다. 불안한 뒷문을 맡겨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가 버틴 지난 전력을 회복하겠단 심산이다.
한신은 34승2무22패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0.5경기차 앞선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지만 마무리 부재를 겪고 있다. 후지카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구보 야스토모는 2군으로 내려갔고, 외국인투수 블레인 보이어는 소방수보다 선발에 더 어울린단 평을 듣는다.
전면지원을 약속한 사카이 구단주는 오승환을 최적임자로 여기고 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카브를 던지며 한국에서 다섯 차례나 구원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1년엔 역대 최다 세이브(47개)를 올렸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3회 연속 출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방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시즌 뒤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만 해외에 진출하려면 삼성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에게 눈독을 들이는 구단은 한신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투구를 관찰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은 오승환의 영입이 가능해질 경우 곧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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