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긴다리소똥구리(Sisyphus schaefferi)가 서식하는 있는 것을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1970년대에는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보기 힘든 긴다리소똥구리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어린이들에게는 '파브르곤충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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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리소똥구리류는 유럽, 중국, 몽골, 멕시코 등 전세계적으로 40종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1종만 기록돼 있다.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 기록은 있으나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지난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마디가 매우 가늘고 긴 것이 특징으로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고 더듬이 마디는 8마디, 크기는 7∼12mm다.
우리나라 소똥구리과는 현재까지 33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동물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종은 멸종위기종 Ⅱ급인 '소똥구리'를 포함해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등 단 3종뿐으로 대부분 1970년대 이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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