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들어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다음이 자사주 매입 카드를 뽑았지만 효과가 하루에 그치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만이 주가 하락을 방어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올해 안에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오전 9시2분 현재 다음은 전일 대비 300원(0.37%) 내린 8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은 전일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히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음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33만주를 261억300만원에 장내 매수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 약발은 단 하루에 그친 셈이다.
다음은 올들어 11% 넘게 빠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만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다음은 올들어 약세를 지속하며 결국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조2784억원에 달했던 시총은 현재 1조941억원으로 간신히 1조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의 주가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적 개선이다. 다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실적 회복이 시급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신영증권은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윤미 연구원은 "검색 서비스 자체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로 2013년 이익 정체가 예상된다"면서 "2014년에는 비용 증가가 안정화되며 이익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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