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플로리다주에 '괴물 모기'가 출몰해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는 최근 플로리다 중부 지역에 미국산 큰 모기 '갤니퍼'(gallinippers)가 창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갤니퍼는 지난해 열대성 폭풍 '데비'가 지나간 후 플로리다 세미놀 카운티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기는 일반 모기의 20배나 되는 크기 때문에 '괴물 모기', '맘모스 모기'로 불리고 있다. 특히 엄청난 흡혈 능력으로 물리게 되면 가려움을 넘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성이 있음은 두말 할 것도 없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5년 정도 플로리다에 살면서 이렇게 큰 모기는 처음 본다"며 "지역건강협회에 '이 모기의 존재를 아느냐'고 전화까지 했다"고 갤니퍼를 처음 목격했을 때의 공포감을 전했다.
주 정부는 늪지대 등 모기 발생 취약지대에 수 개월 전부터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열대성 폭풍 '안드레아'가 지나간 이후 갤니퍼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모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플로리다 대학교의 곤충학자들은 갤니퍼가 플로리다지역에 창궐하게 될 것임을 예상한 바 있다. 필 카프만 플로리다대 교수는 "이 모기는 작은 새만한 크기로 '악명높은 공격자'라고도 불린다"며 "주민들은 방충제와 옷 등을 준비해 모기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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