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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대목이다 음료 '리뉴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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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보다 실패할 위험 적은 인기상품 리뉴얼 전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음료업체들이 기존 제품에 대한 포장이나 디자인 변경을 통해 '신품 효과' 전략을 꾀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리뉴얼은 신제품 출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적고, 기존 제품에 대한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플레이버(flavorㆍ향) 탄산음료 '미린다'를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탄산함량을 높여 청량감을 강화하고 용기와 라벨의 디자인을 산뜻하게 새단장했다.

또 원두커피 '칸타타' 52종 제품의 디자인도 변경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칸타타의 디자인은 '자연에서 온 신선한 원두'를 콘셉트로 갓 볶은 원두의 신선함을 사진과 일러스트로 표현해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스트레이트 커피, 블렌드 커피, 플레이버 커피 등 원두종류별로 메인 이미지를 달리해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솔싹추출물을 함유한 음료 제품인 '솔의 눈'과 32년 두유 제조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두'를 3종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CJ제일제당도 물에 타서 마시는 워터믹스(분말형) '워터엔'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새롭게 리뉴얼한 CJ제일제당 워터엔은 '취향대로 비타민워터를 만들어 하루 2ℓ 물을 맛있게 마시자'는 콘셉트로 패키지의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출시 당시 넓적한 사각케이스에 10개의 스틱제품이 들어있던 형태에서, 한 손에 잡히는 원형 패키지에 5개의 스틱제품이 든 형태로 패키지를 리뉴얼 했다.


또한 음용식초 '미초'의 이름을 '쁘띠첼 미초'로 바꾸고 무첨가 과일식초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옥수수 주정초 위주의 음용식초 시장에 다시 도전중이다. 젤리와 디저트, 주스 등으로 신선한 과일 이미지를 살리고 있는 쁘띠첼 브랜드를 활용해 '미초=과일발효 식초'라는 연상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음료 역시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DIAMANT)을 리뉴얼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20대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적극 반영,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제품 패키지는 제품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일차적인 목적도 있지만 소비자가 가장먼저 마주치는 시각적 정보로써 제품에 대한 특징과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존 제품들이 고정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면 패키지 변경만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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