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동부, 북부 간선도로 중 4개구간 차로 증설을 통해 교통흐름 개선에 나선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중 ▲군자교 진출로 본선~장한평 방향 연결로 신설(상행) ▲성수 진출로~성수대교 북단 차로 증설(하행) ▲장안교 진출입로 교통안전시설 보강(상·하행) ▲북부간선도로 묵동IC 진출로 1개 차로 증설(도심방향) 등이 올 연말까지 완료된다.
군자교 진출 연결로 기존에는 1개 차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출퇴근시간대 대기차량이 본선에까지 이어지는 실정이었다. 특히 천호대로 정체로 인해 군자역 방향 진출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 장한평 방향 진출차량까지 대기행렬에 갇혀 있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결로 추가 신설을 통해 진출 차량을 분산처리토록 개선한다. 동부간선도로(상행)를 이용하다가 장한평역 방향으로 빠져 나가려는 차량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간선도로(하행) 용비교 램프를 지나 서울숲, 성수대교 방향으로 진출하는 구간은 기존엔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두무개길 등이 차례로 합류해 처리용량에 비해 교통량이 과다하고, 차량간 엇갈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시는 이 구간의 정체문제에 대한 단기방안으로 용비교 진출로~성수대교 북단 교차로에 있는 도로변 여유공간을 활용해 1개 차로를 증설하고, 성수대교 방향의 우회전 전용차로를 1개에서 2개로 증설하는 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안교 진출입로는 유도선과 노면표시를 신설하고, 동부간선도로(상행)→장안교 사가정역 방향 진출로에도 안전지대를 보강한다.
북부간선도로 묵동IC에는 갓길로 이용되는 넓은 차로공간을 활용해 1개 차로를 증설(2→3차로)하고, 진출로 끝단에 위치한 화랑대사거리의 차로 및 신호운영을 조정해 원활한 교통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시내방향 진출로는 도로 용량이 부족해 북부간선도로 본선까지 차량 정체가 늘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부간선도로 철산교→금천IC(1.2km) 구간의 차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증설한 후, ‘서부간선도로 기능개선사업 시행효과’를 분석해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33.1km/h에서 58.6km/h로 증가, 약 76.7%(25.4km/h↑)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서울시의 대동맥인 도시고속도로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정체를 해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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