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기대 '무럭무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개성공단 폐쇄 70일을 앞두고 북측이 정상회담을 제시, 개성공단 기업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제시해 왔다니 환영한다"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를 통해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남북간 통신선을 복구할 뜻도 밝혔다. 조평통은 "북남 당국회담과 남조선 기업가의 개성공업지구 및 금강산 방문, 민족공동행사 등을 보장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우리 제의에 호응해 나오는 즉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한 통신, 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요구사항과도 일치한다.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여러 차례 성명서를 통해 남북 당국이 정상화를 위한 회담에 나서야 하며 북측이 대화를 위해 남북간 통신선을 복구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던 북측이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 공동행사를 앞두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함에 따라 개성공단 정상화의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한재권 위원장은 "비대위 위원들과 논의한 이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정부 입장을 확인한 후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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