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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법정관리行..신용등급 'B-'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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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세계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 STX그룹 STX팬오션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STX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STX팬오션까지 법정관리행이 예고된 것은 이 회사의 부채 규모가 크고 해운업황의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가 4조원이 넘었고, 이번 1분기에만 7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를 모집해 STX팬오션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예비실사 결과 STX팬오션의 채무 규모가 너무 커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가격 제한 폭까지 급락했다.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STX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기업어음은 ‘B+’에서 ‘B-’로 내렸다. 등급 전망도 모두 ‘부정적 검토’대상으로 등재해 추가 신용등급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STX팬오션측은 이날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기평 관계자는 "외부의 유동성 지원 없이는 만기도래 차입금을 포함한 필요자금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받게 되면 한달 정도 검토 기간을 거쳐 회생시킬지 또는 청산할지 결정한다. 이어 기업을 경영할 법정관리인을 임명해 회생 또는 청산 계획을 세우고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법정관리가 진행되면 채무는 모두 동결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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