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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영화판 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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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스크린 흥행보험의 공식

웹툰, 영화판 침투사건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출처: 다음)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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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와 웹툰의 공생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웹툰을 영화 소재로 삼거나 영화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웹툰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인기 웹툰의 경우는 탄탄하게 잘 짜여져있는 내용과 흡입력있는 인물 캐릭터로 각 영화사들이 일찌감치 판권 경쟁을 벌이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원작 고정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영화의 흥행 여부도 원작의 분위기를 얼마나 살렸느냐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다. 이 영화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년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훈(Hun)' 작가가 연재할 당시만 해도 조회수가 4000만회를 넘겼고, 연재가 끝날 무렵에는 1억5000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에는 평점 9.7점에 누적 조회수 2억5000만건으로 올랐다. 영화 역시 개봉도 하기 전에 한국영화 역대 최다 예매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부대의 최고 엘리트 요원 3명이 남쪽으로 내려와 각각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채 남한의 최하위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장철수 감독은 기자시사회에서 "원작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커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가 캐스팅밖에 없었다. 그래서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인터넷 반응 중에는 '웹툰의 내용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며 "혹시나 기대에 못미칠까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배우들과 감독들이 웹툰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은 인터넷용 단편영화로 제작돼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1차례씩 다음에서 공개되고 있다. 바둑 특기생으로 입단에 실패한 주인공이 한 무역상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바둑전법에 빗대 그려낸 작품이다. 각 편마다 발생하는 사건 하나 하나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어내 '직장인 필독서'로도 불리고 있다.


누적 조회수만 4억건을 기록한 이 웹툰은 손태겸·김태희 감독, 민예지 작가 등 2030세대의 젊은 연출진들에 의해 영화로 제작됐다. 그러나 기존의 영화와 달리 웹툰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오기보다는 웹툰에 나오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과거를 그리는 '프리퀄' 형식을 사용했다. 방대한 양의 웹툰 분량도 분량이지만 인생의 철학과 직장생활의 애환을 바둑 한 수에 빗댄 원작의 내공을 10분짜리 단편에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웹툰, 영화판 침투사건 웹툰 '미생'(출처: 다음)


이미 윤태호 작가의 작품은 이전에도 영화로 옮겨진 적이 있다. 2010년 강우석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이끼'는 334만 관객을 동원해 웹툰 원작 영화로는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강풀 작가의 작품도 영화의 단골 소재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26년'은 각각 164만명, 296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화제가 됐다. 올 봄에도 웹툰 '전설의 주먹'이 영화로 개봉돼 1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독특한 소재, 두터운 팬층이 웹툰 영화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웹툰을 소재로 하거나 마케팅에 이용하는 사례도 들고 있다. 27일 개봉을 앞둔 이시영, 엄기준 주연의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웹툰을 소재로 한다. 한 인기 웹툰 작가의 미공개 작품과 동일한 수법의 연쇄 살인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공포영화다. 또 영화 내용에 맞춰 네이버에서 웹툰 작가 5인과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공포웹툰:예고살인 NO.5'를 연재하기도 했다. 시니&혀노, 기안84, 김선권, 오성대, 주동근 등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인기 웹툰 작가 3인과 함께 릴레이 웹툰을 공개했다. 1편에서는 국내 최초 3D영화인 '미스터 고'의 탄생과정이, 2편에서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에 오기까지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3탄에서는 링링과 파트너 웨이웨이가 펼치는 다양한 활약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몽타주' 역시 인기 웹툰 작가 '호랑'과 만나 웹툰 '몽타주'를 선보였다. 딸을 유괴당한 엄마와 사건을 담당한 형사의 범인 추적기가 특유의 플래쉬 효과와 사운드로 긴장감있게 묘사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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