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첫번째 공식만남을 가졌다. 서울 명동의 한 곰탕집에서 이뤄진 격의없는 만남에서 두 사람은 일자리와 경제상황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현 부총리는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에 참석해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정부의 고용을 높이는 정책에 대해 설명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는 "여성의 고용참여가 일자리 확충을 위해 중요하다"고 응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다. 대외적으로 엔저와 선진국 양적완화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한은은 대외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대응방안을 점검하면서 양적완화의 부작용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경제 회복 가시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패키지를 차질없이 추진·점검하고, 한은도 기술형 창업기업에 대한 총액한도대출 지원을 충실히 시행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한은의 긴밀한 공조 노력을 위해 기재부 1차관과 한은 부총재간 매월 1회 진행하는 '거시경제협의체' 활성화에 대한 뜻도 공유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