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이 블루베리 새 순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 '블루베리혹파리'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기원은 최근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블루베리혹파리 확산 조짐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4일 밝혔다.
경기 지역에서 블루베리혹파리는 2010년 화성지역에서 처음 피해가 확인됐다. 이어 2011년 평택으로 확산됐으며, 올해는 고양지역에서도 피해가 확인된 상태다.
블루베리혹파리는 원산지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인 외래해충으로 피해는 대부분 신초(올해 새로 난 가지)에 나타난다. 피해 받은 신초는 끝부분이 오그라들며 결국 검게 썩는다.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1~2㎜ 전후의 혹파리 유충을 관찰할 수 있다.
혹파리 성충은 주로 신초 부위에 20여 개의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유백색이며 다 자라면 오렌지색을 띠고 새순을 빠져나와 땅에 떨어져 번데기가 된다.
블루베리혹파리의 피해는 시설재배지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많은 농가가 새순이 말라죽는 것이 해충이 아닌 병으로 잘못 알아 제때 방제를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발생초기에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블루베리혹파리는 연중 발생하므로 끈끈이트랩 조사나 육안 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시기 및 밀도를 예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양 내에서 번데기로 겨울을 보내기 때문에 봄철 깨어나기 전에 토양에 약제를 살포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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