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SNS를 통해 한 지하철 역사에서 청소원이 안전장비·시설 없이 승강장 외벽에 매달려 청소하는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는데, 이 청소원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이촌역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제가 된 사진을 적시한 다음 "온라인을 달구었던 사진 한 장이 있었죠? 아무런 안전장비나 안전시설없이 청소하고 있던 사진 말입니다"라며 "나중에 그 이야기 듣고 금방 확인해 보니 그것은 이촌역(지상역) 코레일 소속 청소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해당 사진이 찍힌 위치가 이촌역 지상역 4번 출입구 부근 승강장 외벽(한가람APT 217동)이며, 지난 6월1일 오전 10시경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촌역 지상역은 코레일이 관리하는 중앙선에 속해 있으며, 지하역 4호선 구간만 서울시가 관할하는 서울메트로가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시장은 "비록 이번 사고가 서울시 관할의 지하철에서 벌어진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타산지석으로 삼아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조치했습니다"라며 "즉 지하철 1-9호선 전체 역사에 이 사례를 알려서 교육하고 조치하라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청소와 경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이 분들의 휴게공간과 식사공간을 확보하고 인간적인 근무환경을 만들도록 이미 강조하여 지시한 바 있습니다"라며 "사회의 그늘에서 일하는 분들을 우리가 잘 대우하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강조하는 인도(Humanitarian)행정의 첫걸음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