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우리금융에 대해 지방은행 자회사 매각에 따른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은 향유하지 못할 가능성 있다면서 목표주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경남은행·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자회사 매각 및 우투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파이낸셜 등 증권 관련 자회사 매각 후 우리은행도 지주사와 합쳐 매각하는 시나리오 부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남은행 매각은 경남도민의 지역정서를 고려할 경우 DGB금융이나 BS금융 등 타권역 자본으로 매각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 논리를 배제할 것이라고 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가 입찰 원칙에 따라 경남은행 매각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높지만 소액주주들은 향유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며 "작년 말 경남은행 순자본은 2조원인데 예보 보유 지분 56.97%만 매각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소액주주들은 추후 주식교환 등을 통해 DGB금융이나 BS금융 주식으로 교환하게 되는데, 과거 사례를 볼 때 피인수 은행의 주가 하락으로 주식교환비율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어 "광주은행 입찰 흥행 실패가 예상될 경우 경남은행과 패키지로 매각할 수도 있는데 이경우 패키지 은행의 매각가격이 시장 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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