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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숙인 17명, '호텔' 취업해 새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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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체결 서울시-조선호텔 '노숙인 자활·자립 지원 MOU' 후속조치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내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 17명이 서울 주요호텔에 취업해 새 삶을 시작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조선호텔이 체결한 '노숙인 자활·자립 지원 업무협약(MOU)'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조선호텔이 주체가 돼 채용과 타 호텔 취업도 주선하게 된다.

기존 노숙인 및 저소득층 대상 지원이 물품 등 일회성 지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엔 직업을 갖고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지원이 마련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성동구의 노숙인시설인 게스트하우스와 모자쉼터 저소득층 중 대상자를 선발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조선호텔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 동안 '희망 호텔리어 스쿨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조선호텔은 3일 오전 9시30분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희망 호텔리어 스쿨' 제1기 수료식을 개최한다.


수료식에는 수료생 17명을 비롯해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과 공현상 게스트하우스 관장 등이 참석한다. 수료생들은 성 대표이사로부터 수료증을 전달 받고, 박 시장은 우수 수료생 3명에 상장을 수여한다.


교육을 이수한 수료생 17명은 조선호텔을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호텔에서 환경과 미화 등의 업무를 맡아 일하게 된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뜻 있는 민간기업과 함께 많은 저소득층 일자리를 만들어 노숙인 등 저소득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겠다"며 “조선호텔과의 협력을 통한 이번 사례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개관 100주년을 맞는 조선호텔은 오는 9~10월 '희망 호텔리어 스쿨' 제2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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