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일 '택시의 날'로 지정… 여덟 번째 현장시장실 운영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택시문제 해결과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고충과 의견청취를 위해 '택시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3일을 '택시의 날'로 지정하고, 택시업계 현장에서 근로자와 관계자를 만나는 여덟 번째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택시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해 서울시는 승차거부, 자가용 불법 택시영업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함께 택시근로자들과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듣고 그해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을 시작으로 자정까지 이어질 택시 현장시장실은 ▲개인택시조합 청책토론회 ▲가스충전소 방문 택시근로자 의견 청취 ▲법인택시 청책토론회 ▲택시 승차 릴레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박 시장은 오전 10시30분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개인택시조합 임원들과 만나 청책토론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 2시엔 택시를 타고 개인택시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강서구 신정동 '신정 가스충전소'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다.
오후 4시부터는 양천구 신월동에 소재한 법인택시 회사 '포창운수'로 이동, 법인택시업계와 청책토론회도 갖는다.
마지막 일정으로 박 시장은 오후 7시부터 신촌과 종로,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을 차례로 돌며 시민과 택시 운수종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택시 승차 릴레이'도 펼친다.
서울시는 '택시의 날'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꾸준히 진행해 온 승차거부 등 서비스 개선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등 정책수립 중인 현안들을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의회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구체적 정책추진계획도 발표키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해 택시근로자와 업계가 실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체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과 택시업계의 애로사항이 균형감 있게 해소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28일 시민과 시민단체, 전문가, 택시근로자, 택시노조, 택시업체, 공무원 등 각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택시 서비스와 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논의하는 숙의를 가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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