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사관실, 당직자 포함 관련자 조사…제보자 택시기사는 감사원에 비리신고서 제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공익제보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비난이 쏟아진 대전시가 관련자 조사에 나섰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청 감사관실은 대전시의회 소속 직원이 휴일근무 출근체크를 하고 실제 근무하지 않았다는 공익신고와 관련,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규정에 따라 관련자를 문책키로 했다.
감사관실은 또 공익제보자 신분이 본인 동의 없이 드러난 과정과 제보자에게 연락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위법사실이 발견될 때도 관련자를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
감사관실은 지난달 31일까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난 25일의 당직자를 합쳐 관련직원 4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철저히 조사해 징계하겠다”며 “전체적인 것을 다시 조사해봐야겠지만 개인정보 관련해선 공개가 금지돼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토요일인 지난달 25일 대전시의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택시를 타고 시의회로 가 정맥인식기에 출근확인을 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그 뒤 택시기사 허모씨는 대전시에 이를 신고했다가 개인정보가 새어나가 26일 저녁부터 해당공무원과 그 가족한테까지 항의성전화를 받아 논란이 일었다.
허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정보가 당사자 가족 및 회사대표에게까지 유출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문책을 요구하는 비리신고서를 감사원에 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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