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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비리 고발했더니 ‘신분노출’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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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출근부 찍고 오겠다던 손님 태운 택시기사, 전화 신고했더니 다음날 “봐달라” 전화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공무원의 비리를 제보한 시민의 신분이 드러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택시기사 허모(56)씨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25일 대전시의회로 가자는 한 손님을 태웠다. 그 손님은 의회에 도착한 뒤 허 씨에게 “출근부를 찍고 올테니 반대편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어달라”고 부탁, 다시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갔다.

허씨는 ‘공무원이 이래도 되나’하는 생각에 대전시 총무과로 전화신고를 했다. 문제는 신고 뒤에 생겼다.


허씨는 다음날 밤부터 해당공무원과 그 가족한테까지 전화가 걸려왔고 이후 전화를 받지 않자 문자메시지는 물론 자신이 일하는 택시회사 사장으로부터도 ‘항의성’ 연락을 받았다.


비리를 제보한 시민의 신원과 연락처가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에게 알려졌고 다니는 직장에도 전달된 것이다.


이와 관련, 문제의 공무원을 조사한 대전시의회 총무과 관계자는 “27일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를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민원인의 연락처가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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