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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대책 두달]김포한강신도시 "아직은 갈증해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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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급매들은 바로 바로 빠지기 때문에 비교적 거래가 되는 편이긴 해요."


"4·1대책 이후 거래가 좀 늘긴 했지만 아직 갈증이 해소될 정도는 아니에요."

4·1대책 발표 후 두 달,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에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었다. 매매가 활성화하지는 못했지만 온기는 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 김포한강신도시는 이른 더위 속에서 한가로움이 느껴졌다. 문을 열어놓은 신도시 안의 식당 내부에는 식사를 하고 있는 몇몇 가족들이 보였다. 신도시 초입부터 내걸린 현수막들은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들이 아직 미분양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4·1대책 두달]김포한강신도시 "아직은 갈증해소 역부족" 김포 한강 신도시내 도로를 따라 미분양 아파트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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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을 알아보기 위해 김포한강신도시를 방문했다는 결혼을 앞둔 A씨는 이곳에 집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를 돌아 본 후 "직장이 강서구 등촌동인데 20분 내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도시철도 같은 호재도 있기 때문에 분양 생각을 하고 왔다"며 "아직은 이쪽 분위기가 어떨지 몰라 일단 전세로 살다 분양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P공인중개사무소 사장은 “4·1대책 이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이 늘었다”며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또 “신혼부부들 같은 경우 아직 전세를 찾는 사람이 더 많고 보통 30대 중·후반 커플들이 4·1부동산대책의 혜택을 많이 보려고 한다"고 했다. 10명 중 7명이 전세를 희망하고 3명 정도가 매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대형 평수의 미분양은 아직 해소되지 못했다. 김포시 운양동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는 많은 혜택이 있다”며 “원래 분양가에서 15~30% 할인해주고 대출 이자의 18개월치를 한 번에 지급해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래미안 1차의 경우 127.18㎡ (38.47평)~156.85㎡ (47.44평)의 평형대로 구성돼 있는데 총 579가구 중 약 10%가 미분양으로 남아 할인분양을 하고 있다.

[4·1대책 두달]김포한강신도시 "아직은 갈증해소 역부족" ▲김포 한강 신도시내 아파트에 미분양 아파트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장기동 반도유보라 아파트 154.4㎡의 경우 지난 3월 평균 4억4750만원에서 5월 4억2750만원으로 떨어졌다. 수정마을 쌍용예가 아파트도 지난 3월 일반평균가 3억1000만원에서 5월 3억750만원으로 내렸다.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매매가격도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포 장기동의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주 시기가 되면 잔금을 치루지 못해 계약금을 포기하고 나오는 매물들이 나오기도 한다"며 "그 전에 이주하려면 기존 아파트의 전세를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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