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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금리 상승, 경기회복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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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기 3.81%로 1년새 최고...주택 투자심리 위축 우려

[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미국의 장기 모기지 금리가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 주택 및 부동산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은 30일(현지시간)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평균 3.8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주일전의 3.59%에 비해 무려 0.2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평균 3.75% 선이었다.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태프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이와 연동된 고정 모기지 금리가 덩달아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장중 2.23%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4월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연동되는 15년만기 모기지 금리도 지난주 2.98%를 기록하며 1주일 전의 2.77%보다 크게 높아졌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미국 주택및 부동산 구매자들은 모기지 대출을 통해 투자를 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면 그만큼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모처럼 살아나는 주택및 부동산 경기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모기지 시장이 위축되면 이를 취급하는 미국의 대형 은행들의 실적도 덩달아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가 상승과 함께 모기지 신청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신청건수는 8.8%나 줄었다. 최근 3주일 연속 감소세다.


이런 가운데 30일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4%보다는 크게 나아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5%)에는 못미친다.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를 감안해도 다소 실망스런 수치다.


경제지표에 나타나는 일련의 불안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경제 회복 신호가 아직 더딘 상황에서 FRB가 양적 완화 규모를 쉽게 축소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21.73포인트 (0.14%) 올라 15324.53으로 마감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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