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육군사관학교 교장인 박남수 중장(57세)이 교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30일 육군참모총장에게 전역의사를 표명했다고 육군이 밝혔다.
박남수 교장은 지난 22일 발생한 '상·하급 생도 간 성관련 법규위반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에게 전역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장의 전역의사 수리 여부는 다음달 1일 김관진 국방장관이 귀국한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방장관은 오는 3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육사에서는 지난 22일 생도 축제 기간에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식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고 취해있던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육군은 감찰과 헌병, 인사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육사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왔다. 내주 초 사건 경위와 관련자 문책,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육군은 지난 29일 "육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관생도들에 대한 인성 교육 및 관련 규정교육을 강화하고 관련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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